cinephile |2008/03/07 11:07

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(2007)
"집오리는 외국에서 온 것이고, 들오리는 원래 이곳에 있던 거 아닐까?"
이걸로 영화는 명확해진다. 모국을 들고나는 건 언제나 그곳에 본시 안착해있던 자국인들이다. 그리고 이미 고향을 떠나온 이방인은 항상 그곳에 있다. 이 영화, 이중구조의 형식을 지니고 보는 이를 잠시 멍하게 만든다.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주요한 모티브로 작용하는 밥 딜런의 'Blowin' in the wind'의 가사는 영화의 의중을 간파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.
'The answer, my friend, is blowin' in the wind'
집오리와 들오리의 차이는 극 전개 내내 드러나지만, 코인로커의 의미는 엔딩을 접하고서야 드러난다. 밥 딜런과 코인로커, 그것이 함께 할 때, 그래서 크레딧과 함께 그의 노래가 다시 울려퍼질 때, 코인로커의 정체는 명확해진다. 그것은 무덤이자, 부활이며, 불명확한 미래에 대한 주체와 타자 간의 어렴풋한 'S'다.
오랜 만에 본 감칠맛 팍팍 나는 일본영화 한편!
Posted by blingbling bell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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